지겨운 노래 by 백작크리스






보고싶다 - 김범수







이제 더 이상 부르기 싫다죠 본인도? 이 노래가 처음 나왔을때가 훈련소때였어요. 훈련중에 동기녀석이 연인에게 편지를 받았는데 보고싶다의 가사가 적혀있었죠. 너무 좋은 가사여서 다 같이 눈시울을 적셨는데, 아무도 멜로디는 모르는거에요. 아니 발라드인지 댄스인지도 몰랐죠. 그렇게 가사만 외우고 다니다가 어느날 취사지원을 가게 되었어요. 그 무식하게 큰 소세지를 미친듯이 썰고 잇었는데 라디오에서 어디서 많이 듣던 소절이 나오는데 바로 보고싶다 였어요! 곧바로 5명이서 소절소절 나눠서 외우기 시작했고 나중에 복귀하고 외워온 소절을 다 모아서 완곡을 불렀는데;; 원곡하고 전~혀 달랐지만 우리는 그 엉성한 보고싶다를 두달 가까이 부르며 외로움을 달래곤 했죠. 그리고 일년정도 지났는데 드라마에 삽입되면서 메가히트를 하게 되었고 얼마 안가 바로 지겨워 졌어요. 하지만 라이브 만큼은 여전히 전율이 느껴져요. 게다가 희열님의 피아노라니 아마 최고의 라이브가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내사랑 내곁에 - 김현식







이 노래가 지겨운 사연이 있어요. 고등학교 기숙사에 있을때 피아노연습을 꾸준히 했었어요. 하지만 연습실이 있는 뮤직빌딩은 걸어서 10분정도 가야 했기 때문에 귀차니즘을 타고난 전 기숙사 식당에 있는 그랜드피아노(꺄!)에서 몰래 연습하곤 했어요. 작곡공부를 하는 제가 연주하는게 다들 듣기 힘들었을꺼에요 그래서 저는 허락용 연주곡이 필요했고 그래서 익힌게 내사랑 내 곁에였어요. 기숙사사감이 나이가 꽤 있었는데, 이 노래를 너무너무 좋아하는거에요. 몰래 피아노 치다 걸려도 이 노래만 연주해주면 혼나지 않았어요. 몇년전에 돌아가셨다는데 피아노는 없고 해서 기타로 대충 치면서 노래를 불렀어요 혼자. 절대 슬프지는 않았고 그냥 좀 지겨웠죠.

















사랑과 우정사이 - 피노키오







이 노래가 1위를 했을때가 기억나요. 몇살인지는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나름 가사에 심취했었으니까 12살정도였을려나? 그 뒤로도 친구와 함께 항상 불렀던 곡이였는데 전체적으로 너무 아름다운 멜로디때문에 더 지겨운것 같아요. 이 노래를 부른 김성면씨는 후에 K2로 활동을 하며 또 수많은 지겨운 노래를 불렀죠. 소유하지 않는 사랑, 그녀의 연인에게등등 하나같이 참 아름답고 그래서 쉽게 질려버렸죠. 요즘들어서는 활동이 전혀 없는데 가끔 그리울때가 있어요. 피노키오에 함께 있던 오태호씨(맴버는 아니고 그냥 곡만 준거래요)는 이오공감에서 이승환씨와 함께 활동하기도 했었는데, 정말 지겨운 명곡을 많이 만들었죠. 내사랑내곁에도 오태호씨이고요.



















고해 - 임재범









아마 노래방에서 가장 듣기 싫은 노래 1위 일겁니다. 정말 지겹죠. 제 주위에만 해도 이 노래를 꼭 부르는놈이 4명이나 있으니까요. 이 4명과 다함께 노래방을 가면 4번 들어야 합니다. 이 노래를 처음에 알게 된것도 참 오래된 일이지만 임재범씨를 알게 된것은 더 오래된 일이네요. 예전에 작곡가 김형석씨가 이런 이야기를 했죠. '우리나라 가수 10명중에 한명이라도 임재범 반만 불렀으면 좋겠다' 라고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의 노래는 고해가 아니지만 아무래도 그의 가장 큰 히트곡은 고해가 맞는것 같아요. 임재범씨는 생각보다 라이브가 조금 불안한편이에요. 발성 자체도 락적이고 감정을 많이 담아내는 보컬이다 보니까 컨디션도이나 분위기에 따라서 라이브가 조금씩 다른것 같아요. 그런데 그 중에서도 콘서트때의 그것은 레코딩만큼 좋아요. 사실 임재범씨의 곡중에는 지겨운 노래가 많아요. 영화 동감에 삽입되었던 '너를 위해' 도 그렇고, 박정현씨와 함께한 '사랑보다 깊은 상처' 도 역시 지겨워요. 하이라이트 부분에서의 둘의 화음이 참 좋아서 듀엣곡으로써 한때 최고의 곡이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너무 많이 소비되었나봐요. 너를위해 같은 경우는 중장년층에게도 큰 사랑을 받으면서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꽤 자주 부르시더라고요 지겹게;;



















기억속으로 - 이은미







애인있어요가 나오기전까지 이은미씨의 대표곡이였어요. 오랜된 곡인 만큼 많이 지겨운 곡이죠. 특히나 이 곡의 전주는 상당히 길어서 노래방에서 부를라치면 꼭 점프를 눌러야 합니다. 기억속으로와 더불어 '어떤 그리움' 이란 지겨운 곡이 하나 더 있어요. 두 곡이 비슷한 시기에 나와서 그런지 함께 지겹네요. 그래도 기억속으로가 조금 더 지겹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은미씨의 곡은 '안녕' 하고 '데자뷰' 인데 거의 한번도 방송에서 들어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쉬지 않고 앨범을 발매하고 공연을 가졌지만 아주 오랜시간동안 기억속으로와 어떤그리움 두곡뿐이였네요. 서른즈음에등도 이은미를 통해 불렸지만 본인곡이라 할 수는 없겠고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06년인가 애인있어요가 나왔는데 역시 곡은 참 좋은데 반응은 없구나 하면서 혼자 좋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 드라마에 삽입되고 또 사연이 얽히면서 국민가요의 반열에 올랐는데.. 이걸 보면 김범수씨의 보고싶다와 비슷해요. 게다가 두곡모두 작곡가 윤일상씨 곡이고요. 그나마 최근 곡인 애인있어요도 지겨운데, 20년 가까이 들은 기억속으로는 정말 가장 지겨운 노래중 하나가 맞을꺼에요. 너무 아름다운건 지겨울 수 있거든요



















너를 보내고 - 윤도현







지겹죠 매우. 노래방에서 이 노래 부르면 확실히 야유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버젼으로 편곡해서 다시 부른 라이브 무대가 반가운가 봅니다. 윤도현에게는 매우 고마운 곡이자 또 미웠던 곡이였을꺼에요. 이 곡때문에 윤도현은 락발라드 이미지에서 한동안 벗어나지 못했었거든요. 필승코리아때문에 지금은 어쩔 수 없이 국민밴드니, 월드컵밴드라는 놀림을 받기도 하지만 그전에 이미 너를보내고때문에 지겨운 락발라드밴드란 소리를 들었죠. 2절후렴에 나오는, '너 다알믄 모옥소리 마저~' 이 부분만큼은 지금 들어도 참 좋은데 그 부분을 듣기까지의 3분은 참 지겨운것 같아요. 윤도현씨의 보컬은 담백한 편이라서 지겨운 히트곡이 몇개 있지요. 사랑two도 그렇고, 솔로앨범의 사랑했나봐도 그렇고요. 긴 활동기간에 비해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곡이 많지는 않은걸 보면 뚝심이 있는것도 같고 뭔가 어깃장을 부리는것도 같고요. 사실 전 윤도현밴드가 부르는 노래중 가장 좋은건 돌고돌고돌고 입니다. 전인권씨보다 훨씬 나아요





















취중진담 - 전람회







서동욱씨 없는 전람회를 전람회라 불러도 되..죠;; 누군가에게 들어본 말인데, '여자가 남자한테 이 노래한번 못 들어보면 헛 산거다'... 라더군요. 전 여자한테 불러준적은 없지만 들어본적은 있네요. 동률씨의 목소리는 그 깊은 울림과 진지하고 정직한 발성까지 더해져서 참 지겨운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무슨 노래를 불러도 곧 지겨워지는 것 같아요. 그의 작곡도 처음 딱 듣는순간 귀에 감기지만 그만큼 쉽게 질리기도 해요. 게다가 비교적 낮은 키로 수많은 낮은보이스의 남자들이 노래방에서 부르는 덕분에 더 빨리 지겨워 지겠죠. 얼마전에 정말 거대한 콘서트를 하고, 또 그걸 앨범으로 만들어서 발매했는데 그 완성도가 엄청 나더라고요. 완벽주의자다운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이는데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해져요.

















Incomplete - Sisqo







어렸을때, 이 노래의 가사에 진심을 담아서 불러줄 수 있는 남자가 되자!! 라면서 친구들과 다짐을 했던 기억이 있는 지겨운 노래에요. 법적한도를 넘어선 예금계좌도 필요없는 남자 그리고 그런 남자에게 모든걸 버릴 수 있게 만드는 여자를 사랑한다는건... 와우!! 이 지겨운 곡은 휘성씨를 비롯한 많은 가수가 부르기도 했었는데 그 미묘한 발음 차이 때문에 가사에 집중할 수 없어서;; 코러스부분에서는 혼자 부를 수 없기 때문에 항상 두명이서 함께 불렀는데 전 애드립 부분을 절대 못 불렀어요. 지금은 가끔 혼자 불러보기도 하는데 여전히 불가능한건 불가능한건가봐요 쳇. 이 노래와 더불어 Thong Song, 똥송도 참 지겨워요. 똥또롱똥똥~



















사실 너무 좋아서 지겹다는건 정말 지겨운게 아닌거 같아요. 왜냐면, 이렇게 지겨운 노래들을 글 쓰려고 다시 한번씩 듣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하지만 두번은 못 듣겠어요 지겨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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